Sigha는 테크노 장르 안의 기능성과 예술 간의 관계를 꽤 오랫동안 탐험해왔다. 본명 James Shaw인 그는 2009년 열광적이었던 런던의 덥스텝 붐 이후 갑자기 씬에 등장했고, 신중하게 작업되어 발매된 그의 초기 연작은 통찰력과, 프로듀서로서 그가 오랜 기간 심취되어온 복잡한 사운드 디자인, 풍부한 음조적 피니싱의 일면을 드러냈다.
Sigha의 현대적 작업의 중심부에는 과정에 대한 관념이 녹아들어있다. 반복을 통한 인문주의적 발전과 의례적 카타르시스가 그것이다. 그의 예술적 전제를 묶는 요소들은 신비롭고 불가사의하다. 오늘날 댄스 플로어에서 찾을 수 있는 재료들을 제한된 맥시멀리즘과 동굴과도 같이 깊은 깊이로 재현하는 그의 음악은 전통적 예배 장소에서부터 유럽 내 가장 괄목할만한, 브루탈리즘 양식의 클럽 등지까지 관통한다. 기슭을 고정하는, 저 아래 꽝하고 울리는 소리는 화이트 노이즈 시그널을 청각적 주변부에 피치 & 벤드하며 왜곡시킨다. Sigha 작업의 특징이 된, 고조하며 감정을 자극하는 리드는 음악 전체를 위로 끌어올리며 모든 요소들의 도합을 초월한다.
프로듀서로서의 손재주뿐 아니라 DJ, 라이브 퍼포머로서의 스킬 역시 주목할 만 하다. 앨범에서 그랬던 것처럼 Sigha의 세트는 고집이 센 에너지를 유지한다. 연장적이며 페이징하는 그의 믹싱 스타일은 강력한 긴장감을 댄스 플로어에 불어넣으며 직관적인 다이나미즘을 오간다. 라이브 쇼는 Sigha가 그의 프로덕션 과정에 있어 많은 악기들을 매우 중요시 여긴다는 걸 보여주는데, 복잡한 모듈러 복합체와 신중하게 고른 드럼 머신, FX 유닛을 잔뜩 들고 다니며 단련하는 그는, 관객을 응집적이며 모던한 라이브 테크노 퍼포먼스 속으로 이끈다.
시간이 흐르며 Sigha는 그의 비전을 구체화할 수 있는 다른 프로젝트들에 착수하기 시작한다. 그 비전이란 포스트 펑크와 뉴웨이브가 인더스트리얼 테크노, 노이즈, 와이드 앵글 드론과 같은 공간에 공존할 수 있을 것이란 로맨틱한 이상이다. 이 사랑 어린 비전에 대한 응답으로 Sigha는 강철같은 메카닉으로 점철된 두 연작을 Guy Brewer의 레이블 Avian을 통해 발매했다. 한편 새로운 이름의 프로젝트 Faugust를 통해 그는 프로토 슈게이즈 앨범을 발매하며 좀 더 명쾌하게 스스로의 지적 성향을 밝혔다.
Sigha란 이름 하에, 그는 James Ruskin의 전설적인 Blueprint 레이블(간혹 씬의 충실한 당원인 Surgeon과 Oliver Ho의 집이기도 한)과의 동맹으로 그는 한 쌍의 확장적인 구성물을 만들어내며 모던하고 추진력 있는 테크노의 풍부한 혈통을 담아냈다. 한편 Sigha 본인의 터인 Our Circula Sound 레이블을 통해 그는 'Desecrations' 시리즈를 발매했고, 이는 명백하게 공격적인 그의 작업들 중 아마도 가장 체계적인 소양을 보여준 작품일 것이다. 개성 있는 하이 피델리티 녹음 과정을 피하고 드라이하며 신랄한 피니싱을 통해 순도 높은 장르적 자화상을 그려낸 이 앨범은 오로지 클럽만을 위한 기능을 갖는다.
Avian을 통해 발매한 이후의 작업에서 그는 프로덕션의 미에 양자적으로 접근하는 법을 연마했다. 2014년 발매된 는 Sigha의 가장 확신에 찬 작업적 요소를 리프로 삼는다. 주도적인 드럼이 그것으로, 머신은 사정없이 때리며 트랙의 척추를 형성해내고 들끓는 화이트 노이즈는 배열의 펀치 인, 아웃을 폭발시킨다. 은밀한 드론의 소리와 리버브의 신중한 사용은 다음 해 발매된 간의 간격을 보여주는 요소로 작용한다. 연장된 EP인 이 차기작은 Sigha 본인의 디스코그래피 뿐 아니라 장르 자체 모두에 자기성찰을 야기한다.
앨범의 이름에서 드러나듯(Derivatives는 '파생물'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음악은 드넓은 테크노 캐논 속 식별 가능한 포지션을 그려내면서도 형식과 구조에 대한 인습적 관념을 당혹케한다. 킥 드럼은 믹스 안의 하부를 측정해야 만져질만치 깊게 묻혔거나, 편재하거나, 구르거나, 혹은 그저 단순히 존재하지 않는다. 신스 라인은 황량하고 고립된 정서를 왜곡시키며 억눌린 히스테리를 품는다.
가장 최근 Sigha는 아웃풋을 펼칠 터전을 벨기에의 Token 레이블로 정했다. 'Our Father', 'Christ Figuresfeel'과 같은 트랙들은 여러 종류의 요소를 한데 품는 성격을 가졌다. 풍부하면서도 질서 정연한 Sigha 특유의 증류법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이 곡들은 강력한 로맨티시즘과 배설적 관념, 동시에 사납도록 기능적인 면을 보여준다. 모든 재료들은 Sigha 특유의 색을 입어 풍부하며 새로운 창조적 면으로 관객을 접근시킨다.
Sigha has been exploring the relationship between functionality & art in the Techno genre for some time now. James Shaw emerged out of London’s burgeoning post-Dubstep scene in 2009, a series of carefully executed releases offering early insight into the producer’s long-lasting preoccupation with intricate sound design & rich tonal finish.
At the heart of the artist’s contemporary work is the notion of process - of humanistic development & ritual catharsis through repetition. A binding component of Shaw’s artistic premise is an arcane spirituality - the restrained maximalism & cavernous depth of recent dance floor material draws as much from traditional places of worship as it does from the heady, Brutalist architecture of Europe’s finest clubbing spaces. Fixed at the base by booming low end, warping white noise signals pitch & bend about the sonic periphery and the rising, emotive leads that have since become a hallmark of his work, lift the music above & beyond the sum of its parts.
In tandem to Shaw’s craft as a producer lies notable skill as both a DJ and live performer. Sets channel the same unyielding energy as the artist’s own recorded work, shifting in equal measure between a phasing, elongated mixing style & moments of intuitive dynamism to build a powerful tension on the dance floor. Live shows see Sigha take many of the instruments vital to his production process on the road, tempering complex modular synthesis with a handful of carefully selected drum machines & FX units to offer audiences a cohesive & thoroughly modern take on the live Techno performance.
Over the years, well articulated alias’s have helped flesh out Sigha’s vision of a space where the romantic ideals of post-Rock & New Wave can exist in the same environment as driven, Industrial Techno, Noise & wide-angle Drone. As a A Vision of Love Shaw explored wrought iron mechanics on a two part series for Guy Brewer’s Avian label, and work as Faugust offered an insight into the artist’s more explicitly cerebral leanings with a collection of proto- Shoegaze recordings.
As Sigha, an alliance with James Ruskin’s legendary Blueprint label - sometime home to scene stalwarts Surgeon & Oliver Ho, bore a brace of expansive constructs drawing on a rich lineage of modern, propulsive Techno. A Series of Desecrations, released via the producer’s own Our Circular Sound imprint, is perhaps the most systematic refinement of his more overtly aggressive work - eschewing characteristic high fidelity recording processes in favour of a dry, caustic finish, painting a pure & unadulterated portrait of the genre as functional club fare.
Further releases via the Avian label hone in on this bipartite approach to production aesthetic. 2014’s The Purification Loops riffs on elements of Shaw’s most assertive work - driven, drum- machine hits providing the backbone of the recordings, while white hot noise blasts punch in & out of the arrangements. Furtive drones & careful use of reverb provide some juncture between this material and Techno Derivatives, released the following year on the label. The extended EP offers a more introspective examination of both the artist’s own discography, and the genre itself.
As the name suggests, the music draws on recognisable posits of the wider Techno canon - but looks to confound traditional ideas regarding form & structure. Kick drums are either buried fathoms deep in the mix, omnipresent & rolling - or simply non-existent, while synth lines warp about - eerie & disconnected, inviting a brooding sense of suppressed hysteria.
Most recently, Shaw has a found a home for his output as Sigha in the form of Belgian imprint, Token. In many ways, recent releases on the label Our Father and Christ Figuresfeel like a coming to bear of sorts - representing a rich and methodical distillation of the finest facets of the artist’s work. Born of the same powerful Romanticism & purgative ideals, but fiercely functional - the material bears all the hallmarks of an artist approaching a rich new creative plane.
https://www.discogs.com/de/artist/1349858-Sig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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